지오의 심리학 정리노트

“그 정도도 못했어?”“넌 왜 항상 이 모양이야.”“다 네 잘못이잖아.” 이런 말, 누가 한 걸까? 어쩌면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머릿속에서 반복적으로 들리는 이 목소리에 우리는 깊이 상처받습니다.그 목소리의 정체는 바로 *‘내면비판자(Self-Critic)’*입니다. 내면비판자란? 내면비판자는 우리 안에 있는 비난의 목소리예요.실수를 했을 때, 관계가 어긋났을 때, 예상보다 결과가 안 좋을 때누군가 나를 탓하기도 전에, 내가 먼저 나를 몰아붙이는 그 목소리. 이런 비판은 단순한 반성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마음을 갉아먹어요. 내면비판자는 왜 생길까? 부정적인 양육 경험반복적인 평가, 비교, 무시 등은 비난을 자기화하게 만듭니다.→ “넌 왜 이것도 못..

“괜히 나한테 차갑게 대하는 것 같아.”“말은 안 하지만, 나를 무시하는 눈빛이 느껴져.”이런 감정이 반복된다면, 지금 겪고 있는 건 ‘현실의 거절’이 아니라 내 마음의 해석일 수 있어요. 이처럼 타인의 감정이나 태도를 내가 느끼는 불안감으로 채워 넣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투사(projection)’**라고 해요.특히 자아개념이 불안정할수록, 타인의 시선은 더 쉽게 왜곡돼 보일 수 있습니다. 투사란 무엇인가? 투사는 내 안의 감정이나 생각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것이 마치 다른 사람의 것인 것처럼 느끼는 심리 기제예요. 예시: 내가 누군가를 질투하는 중인데, “쟤가 날 시기하는 거 같아.”내가 실수에 불안한데, “사람들이 나 실수할까 봐 걱정하는 거 아냐?”내 안의 낮은 자존감이 “모두가 날 싫어해”..

“그 사람이 내 메시지에 답을 안 하면 혹시 날 싫어하는 걸까?”“조금만 관심이 줄어도 버림받는 느낌이 들어요.”누군가와 가까워질수록 더 불안해지고, 오히려 그 불안 때문에 관계가 흔들리는 경험—이런 감정은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불안형 애착(anxious attachment)’**의 특징일 수 있습니다. 애착유형이란? 애착유형은 어릴 때 주 양육자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 타인과의 정서적 거리 조절 방식을 말해요.성인이 된 이후에도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며, 대표적으로 다음 네 가지 유형이 있어요: 안정형 (Secure)불안형 (Anxious)회피형 (Avoidant)혼재형 (Disorganized) 이 중 불안형은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매우 강하지만, 그만큼 버림받을까 두려워하는 마음..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고르는데도 오래 걸리고,온라인 쇼핑을 할 때는 장바구니에만 넣어두고 결국 아무것도 결제하지 못하고,중요한 선택은 더더욱 피하고 미루게 되는 사람들—이런 결정 어려움은 단순한 성격이 아니라 **‘결정 장애(decision paralysis)’**의 한 모습일 수 있습니다. ‘선택’은 자유처럼 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부담이자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해요. 결정 장애란? 결정 장애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불안, 후회, 회피가 반복되며 심리적으로 지치는 상태를 말해요.무엇을 고르든 ‘잘못된 선택일까 봐’ 두렵고, 선택 후엔 자책이 따라오죠. 이런 패턴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반복하게 만듭니다: “이걸 골랐다가 후회하면 어떡하지?”“다른 선택이 더 나았을 수도 있어.”“난 항상 뭔가 잘못..

“슬픈 일이 있었는데 눈물도 안 나요.”“기쁜 일인데 왜인지 아무 감정이 안 느껴져요.”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거나, 직접 느껴본 적이 있다면 ’감정표현불능증(Alexithymia)’이라는 개념을 들어볼 필요가 있어요. 알렉시타이미아는 감정을 못 느끼는 상태라기보다는,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심리적 특성이에요.겉으론 평온해 보여도, 마음속에선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알렉시타이미아란? **알렉시타이미아(Alexithymia)**는 ’감정(alexis)’과 ’이름 짓다/thymos(감정)’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단어예요.직역하면 ‘감정에 이름 붙이지 못함’이라는 뜻이죠.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아요: 감정이 생겨도 그게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다.몸이 반응하는데 그게 왜 그..

실수를 하면 마음이 불편하고, 무엇이든 완벽히 준비되어야만 안심이 되는 사람들.“이 정도면 괜찮아”라는 말을 들었는데도 스스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그 안에는 단순한 성격적 꼼꼼함이 아니라 심리적 불안이 자리 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그 중에서도 ‘강박적 성향’은 많은 사람이 겪지만 잘 인식하지 못하는 심리 패턴이에요. 완벽함을 향한 불안한 노력 완벽주의는 흔히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처럼 보이지만,그 이면에는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큰일 날 것 같은 불안’이 있습니다.예를 들어, 이메일을 보내기 전에 10번 넘게 검토한다.방 청소를 해도 찝찝해서 계속 정리한다.글 하나를 쓰는 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런 행동은 겉으로 보기엔 꼼꼼하지만, 사실은 불확실성과 실수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경우가..

사람들 앞에 서면 숨이 막히고, 누군가 내 표정을 살피는 것 같을 때면 ‘혹시 내가 이상한 행동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죠.사소한 말실수 하나에도 밤새 자책하고, 누군가의 표정이 조금만 달라져도 ‘내가 불쾌하게 했나?’라고 해석해버리는 것—이런 반응은 단순한 민감함을 넘어 ‘사회적 불안’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과잉 일반화라는 인지 왜곡이 자리 잡고 있죠. 눈치를 많이 본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눈치를 많이 본다는 건, 타인의 반응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한다는 뜻이에요. 문제는 그 해석이 대부분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점입니다.예를 들어, 어떤 모임에서 내가 말을 했을 때 누군가 핸드폰을 본다면, “내 말이 재미없어서 그런가?”라고 해석하는 식이죠. 이렇게 자신..

사람들은 왜 MrBeast를 그렇게 좋아할까요?그의 영상은 늘 수백만 뷰를 찍고, 구독자는 무려 3억 명을 넘습니다.하지만 단순히 “돈을 많이 쓰니까”, “스케일이 크니까”라는 이유로만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하죠. MrBeast의 성공은 단순한 유튜브 트렌드가 아니라, 인간 심리를 정확히 겨냥한 구조적 콘텐츠 설계의 결과입니다.이 글에서는 MrBeast의 콘텐츠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해보고, 왜 그가 전 세계적으로 통하는지를 설명해보겠습니다. 1. 보상 심리 – 우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쾌감을 느낀다 MrBeast 콘텐츠의 핵심은 “보상”입니다.– “마지막까지 손을 떼지 않으면 차를 드립니다.”– “이 상자 안에 백만 달러가 있습니다.”이처럼 명확한 보상 구조는 사람들의 보상 예측 시스템을 자극합니다. ..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이 정도 실수면 난 끝이야.”“또 이런 일이 생겼어, 나는 왜 항상 이럴까…” 이런 생각들이사실보다 감정에 가까운 판단이라면,그건 ‘인지 왜곡(Cognitive Distortion)’일 수 있어요.  🧠 인지 왜곡이란 무엇인가? 인지 왜곡이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왜곡된 방식으로 해석하는 비합리적인 생각의 패턴을 말합니다. 심리학자 애런 벡(Aaron Beck)은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할 때이런 왜곡된 사고 패턴을 자동적으로 떠올리며→ 감정을 더 크게 흔들게 된다고 설명했어요.  🔍 대표적인 인지 왜곡 유형 5가지  1. 이분법적 사고 : 모든 걸 흑백처럼 나눔 (완벽하지 않으면 실패로 여김)  2. 개인화 : 모든 잘못을 자기 탓으로 돌림 (상..

“그건 무의식적인 반응이었어.”“나는 무의식적으로 그걸 원했던 걸지도 몰라.”우리는 일상에서 **‘무의식’**이라는 단어를 꽤 자주 써요. 하지만 정작‘무의식’이 정확히 무엇인지‘의식’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죠. 오늘은 이 헷갈리는 개념들—의식, 전의식, 무의식—을심리학적으로 정리해볼게요.  🧠 프로이트의 의식 구조 모델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인간의 정신을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층위로 설명했어요.  1️⃣ 의식 (Consciousness) → 지금 이 순간 내가 자각하고 있는 상태→ 예: “지금 배가 고프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어”처럼 즉각적이고 인식 가능한 상태  2️⃣ 전의식 (Preconscious) → 조금만 노력하면 떠올릴 수 있는..